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최근 ‘패션산업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급물살’ 보고서를 통해 패션업계의 디지털화에 따른 당면 과제와 장기 전략을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컨설팅 기업인 맥킨지 & 컴퍼니가 지난달 발표한 ‘Fashion’s Digital transformation: Now or Never‘를 기초로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화를 위한 기본 요소는 데이터로, 데이터의 투명성, 거버넌스 및 정확성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디지털화 및 분석’을 기업 전략의 핵심요소로 삼아야 하며, 코로나19 위기는 선두주자와 후발주자 사이의 격차를 넓힐 것으로 내다봤다.
선두주자는 온라인 판매가 전체 매출의 30~40%를 차지하고 가치사슬의 일부가 상당 부분 디지털화되며, 온라인 및 오프라인 채널 일부가 통합된 회사를 의미한다. 후발주자는 온라인 채널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 매출의 20% 미만이며, 가치사슬의 디지털화 수준이 낮고, 온오프라인 운영 모델이 고립된 경우를 말한다.
현재 대응을 위한 당면 우선 순위
불확실한 현 상황에서 패션기업들이 매출 손실을 막고,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구현해야 할 ‘디지털화와 분석’ 관련 행동으로는 다음 5가지를 꼽았다.
첫째, 고객과의 진정성 있는 대화와 지속적인 소통이다. 건강, 안전, 비즈니스 연속성 및 커뮤니티 구축과 관련해 디지털 채널을 사용해 진정한 소통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온라인 작업 세분화 및 확장이다. 온라인에서 만족스런 고객 체험을 제공하도록 리소스를 재할당하고 관심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 수요 활성화 및 실행 기능을 확장해야 한다. 유럽과 북미에서 패션과 의류의 온라인 점유율이 향후 6~12개월 동안 20~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4월 유럽에서는 100대 패션 브랜드 웹사이트의 트래픽이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수요 반등에 따른 디지털 마케팅 우선순위 선정이다. 온라인 판매로의 전환을 위해 마케팅 예산을 디지털 채널에 할당이 필요하며, 전자상거래, 고객 관리 및 소셜 미디어에 대한 상호 채널보기를 제공하는 ‘C 레벨 디지털 성능 대시 보드’를 구축, ‘디지털 마케팅 전략실’을 설치 또는 개선하고 조직의 가시성을 제고해야 한다.
넷째, 세분화된 데이터 및 고급 분석 도구를 사용한 재고 관리다. 특히 유동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컬렉션을 위한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과잉재고의 처리가 최우선 과제다. 이를 위해서는 빅데이터 및 고급 분석을 사용해 위치(채널, 국가, 매장) 및 SKU(재고관리코드)와 관련된 수요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 후 재고 리스크를 고려한 신속한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
다섯째, 제로베이스 접근 방식을 사용해 비용을 최적화해야 한다. 디지털화 및 분석과 연계된 계획대로 진행되어야 하는 중요한 핵심 프로젝트와 지연이 가능한 핵심 프로젝트로 구분하고, 두 범주에 속하는 프로젝트만 계속하고 다른 모든 것을 중지해야 한다. 또한 디지털화 및 분석을 위한 우선순위와 예산을 재설정하고, 코로나 19 사태 이후의 시장에 대비해야 한다.
넥스트 노멀 구상 위한 장기 전략
넥스트 노멀(Next Normal)에서 소비자 습관, 기업-소비자간 상호 작용 및 접점 등이 모두 변경되며, 공급망 속도와 유연성에 대한 요구 사항이 증가해 디지털화 및 분석을 활용한 장기 전략 구축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야심찬 목표 설정 및 명확한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 디지털화 및 분석을 위한 혁신은 일반적으로 18개월에서 24개월의 기간이 소요되며, 야심찬 포부, 명확한 계획 및 구체적인 방향설정이 필요하다. 디지털화 및 분석의 우선순위는 고객 경험(전방), 공급망 및 유통(중간단계), 상품 개발 및 지원 기능(후방) 등 가치사슬의 위치에 따라 분류된다.
우수한 옴니채널 경험 제공도 중요하다. 수익성이 낮은 시장이나 온라인 보급률이 높은 품목군에 대한 매장 공간 축소와 파격적인 포맷으로 매장 설치 공간을 재구성하는 한편 매장과 창고에서 재고의 완벽한 통합 관리를 위한 옴니채널 운영등이 필수적이다.
사용 가능한 모든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고객 관련 세부 정보를 분석하고 취합하기 위해 퍼스널화에 주력할 필요도 있다. 일례로 고객에게 특별 인센티브를 제공해 많은 지출을 유도하고 재고 축적이 가장 많은 카테고리에서 구매하려는 고객을 타겟팅해 오프라인 상점이 재오픈하면 사용 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비즈니스 문맥, 고급 분석기능 및 고객 세그먼트를 기반으로 우선순위를 지정해 사례 로드맵과 기술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고객 커뮤니케이션의 일관성을 보장 하기 위해 퍼스널화를 모든 소통 채널과 연계해야 한다.
빅데이터 및 분석을 활용해 공급망 관리를 실시해야 한다. 디지털화 및 분석은 외형 성장을 주도할 뿐만 아니라 공급망 전체의 속도, 비용, 유연성 및 지속 가능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일부 회사는 RFID(무선 주파수 식별)를 사용해 상품을 보다 정확하게 추적하고 매장 내 상품 관리를 수행하고 있으며, 디지털 창고 설계 및 예측 관리에 의한 물류 자동화는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상품 개발 및 지원 기능을 디지털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3D 상품 설계, 가상 샘플링, 디지털 자료 라이브러리 및 AI 지원과 같은 최첨단 도구는 디자이너와 상인들은 시장동향에 신속 반응하고, 샘플비용과 시장 출시 시간을 단축하며 팀간 원격 협업이 가능케 한다.
변환을 지원할 데이터 및 기술적 인에이블러(Enabler)을 구축해야 한다. 기술인 에이블러는 디지털화 및 분석 확장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최고의 디지털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해야 한다.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데이터 과학자, 데이터 엔지니어, 사용자 경험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이너,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 설계자와 같은 디지털 인재 유치에 주력하는 한편 채용, 경력 성장, 학습 및 개발, 성과 관리에 대한 맞춤형 이니셔티브를 통해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과 유사한 새로운 인재 프로세스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