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Designer 2020F/W Men's Collection Review- Louis Vuitton
2020F/W 해외 유명 디자이너 남성 컬렉션 리뷰 - 루이비통
쉴 새 없는 작업을 이어 오다 작년 일련의 ‘건강을 고려한 휴가’ 기간을 가진 Louis Vuitton의 Virgil Abloh는 최근 ‘DAZED’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트리트웨어는 곧 쇠락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함으로써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근 십여 년 간 지속된 스트리트웨어에서 더 이상 신선함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 이야기했으며, 대안으로 개성 있는 빈티지 스타일 등을 꼽았다.
‘King of Streetwear’라 여겨지는 그의 이런 발언은 최근 명확한 변화를 보이고 있는 남성복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은 물론, 이런 시기에 다시금 자신을 화제의 중심에 둘 수 있는 발언을 함으로써 대중에게 끊임없이 주목받으며 뉴스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디자인 실력 이외에도 소셜 미디어 시대의 최정상급 디자이너가 가져야 하는 중요한 덕목 중 하나임을 또 다시 증명했다.
그의 4번째 Louis Vuitton 남성 컬렉션은 거대한 사이즈로 제작된 양재도구가 르네 마그리트 풍의 초현실적 배경 속에 널브러진 Tuileries 정원에서 공개됐다. 그는 아이의 관점에서 컬렉션을 조망했으며, 사람들이 출퇴근을 하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컬렉션은 전반적으로 대단히 현실적인 스타일링과 테일러링에 중심에 두고 진행됐다. 수트와 셔츠를 다양한 바리에이션으로 선보였으며 남성 포멀의 매우 익숙한 스타일링 구조를 가져가면서도 이를 한층 신선하게 보여주는 다양한 방법을 제안했다. 투 버튼과 스리 버튼의 테일러드 수트가 핵심적인 아이템으로 등장했는데 이전 그의 스트리트 풍의 빅 실루엣 대신 매우 날렵한 뉘앙스가 주를 이뤘다.
아우터 역시 체스터필드, 트렌치 코트, 사파리 재킷, 스포티 블루종 등 남성들에게 익숙한 실용적인 아이템들이 다수 등장했으며 비교적 미니멀한 뉘앙스로 정제되어 선보였다. 톱은 포멀한 드레스 셔츠가 거의 모든 스타일에 적용됐는데 기본 스타일부터 대단히 실험적인 스타일까지 폭 넓게 제안됐다. 스웨트 셔츠 등 캐주얼한 저지류의 비중은 대폭 감소했으나 소재 등을 한층 고급스럽게 업데이트해 등장했다.
보텀은 슬림한 테이퍼드 핏을 중심으로 전개됐으며 일부는 허리 부분에 액센트를 두어 유틸리티한 커머번드 스타일을 적용했다. 전형적인 테일러링 아이템 위주의 컬렉션을 새롭게 업데이트하는데 디테일이 매우 중요하게 활용됐는데, 조각내서 다시 재조합한 듯한 뉘앙스, 샤프한 레이저 컷팅과 로맨틱한 러플, 그리고 다른 아이템들이 화석화되어 박제된 것 같은 느낌의 실험적인 디테일이 대폭 사용됐다.
톱은 빈티지한 프레피 풍의 스웨터가 다채롭게 등장하며 크롭 기장감이 폭 넓게 활용됐다.
셔츠류는 칼라를 동그랗게 처리하거나 장식적인 터치를 가미하는 등 로맨틱한 분위기로 해석되는 것이 눈에 띄었으며 일부 여성용의 스목 블라우스와 드레스들이 젠더플루이드한 탑 아이템으로 활용됐다.
보텀은 복고적인 와이드나 벨 보텀, 혹은 어린 아이 풍의 쇼츠들이 주를 이루고 다채로운 커트 코베인 풍의 그런지 데님들이 매치됐다.
액세서리는 젠더플루이드 성향이 강한데 리버티와 협업한 레고 백과 샹들리에 목걸이, 니 삭스 등이 주목받았다.
소재는 매우 모던하고 현실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뉘앙스를 중점에 두고 전개됐다. 심플한 울 수팅과 클린한 코튼 포플린이 다수 활용됐으며 카프스킨, 핸드프린트의 크로커다일, 지난 시즌에도 선보인 초박형의 가죽 및 밍크와 폭스 퍼 등의 글래머러스한 애니멀 소재 및 눈이 내린 듯한 화려한 크리스털 장식들이 제안됐다.
프린트 앤 패턴은 포멀한 셔츠 스트라이프와 작은 체크, 전형적인 브랜드의 로고 플레이 등이 조직감과 결합된 듯한 비교적 차분한 방식으로 적용됐으며 쇼 후반 시즌의 무대를 그대로 옮긴 듯한 구름 패턴이 올오버로 활용됐다.
컬러는 도회적인 스마트함과 스트리트 적인 액센트, 럭셔리한 분위기를 넘나들었는데 산뜻한 베이지와 그레이, 네이비, 무채색의 영향을 받은 듯한 카키, 버건디 터치의 고급스러운 브라운 및 그린 컬러가 섞인 블루, 그리고 테크니컬한 네온 핑크 컬러가 스타일링의 색다른 포인트를 주는 컬러로 활용됐다.
(자료제공: PFIN(www.firstview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