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Designer 2010S/S Collect Review - Jil Sander
2020S/S 해외 유명 디자이너 컬렉션 리뷰 - 질샌더
Lucie와 Luke Meier는 19세기 말의 장식 예술인 비엔나 제체시온(Vienna Secession)과 60년대 후반의 사이키델릭 아트에 매료되었다고 말하며, 기성 문화와 다른 것을 추구했던 이들의 지적이고 미적인 반항이 매우 시기 적절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이번 컬렉션에서는 Jil Sander의 금욕적인 미니멀리즘에 듀오의 다문화적인 노마딕 감성과 과감한 아티스틱 터치를 혼합하여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실루엣은 직선적인 슬림 실루엣부터 페전트 풍의 볼륨 실루엣까지 전개되는데 구조적인 형태감과 유연함이 대조를 이루며 공존한다. 특히 볼륨의 다채로운 표현이 강조되는데 부드러운 소재감, 드레이핑과 만나 나긋하게 제안되거나 기하학적인 커팅을 통해 모던하게 업데이트 된다.
전반적으로 긴 기장과 하이넥의 커버업 스타일이 바탕을 이루는 가운데 깊은 V넥, 딥 슬릿 등이 간간이 첨가되며 센슈얼한 뉘앙스를 더한다.
아이템에서는 수트와 세트를 중심으로 한 유니폼 드레싱을 새롭게 제안하려는 시도가 지속된다.
팬츠 수트는 칼라리스 재킷, 슬리브리스 재킷 등을 활용하거나 코트, 재킷, 팬츠의 쓰리피스 수트로 구성하여 변화를 유도한다.
그래픽적인 테일러드 재킷에는 리퀴드하고 글래머러스한 드레스가 매치된다.
세트는 구조적인 실루엣과 고급스러운 소재감으로 차별화하거나, 상의와 하의에 은근하게 다른 컬러나 소재를 적용한 세퍼레이트 세트로 제안한다.
실키 셔츠, 아웃포켓 셔츠, 튜닉 셔츠, 슬리브리스 톱에 와이드 크롭트 팬츠, 미드-카프 스커트 등의 보텀이 주로 매치된다. 드레스도 비중있게 제안되는데 드레이프드 드레스, 탱크 드레스, 슬립 드레스, 셔츠 드레스, 드롭트-웨이스트 드레스 등이 대표적이다.
액세서리는 모던 & 유니크라는 기존의 방향성을 이어간다.
백은 스트리트에서 인기를 끌었던 지난 시즌의 투티(Tootie) 백부터 구조적인 형태의 엔벨로프 백, 유연한 파우치 백, 빅 사이즈의 쇼퍼백, 조개나 조약돌 모양의 쁘띠 백까지 다채롭게 전개된다.
슈즈는 슬리퍼나 플립플랍에 스티럽 팬츠를 매치한 듯한 플렛 부츠, 조형적인 굽의 첼시 부츠, 카펫 같은 타올 루프를 바닥에 깐 스트래피 샌들 등이 제안된다.
크래프트와 패턴은 투박하면서도 정교한 핸드 터치에 집중하고 있다.
크래프트로는 라피아 장식이 적극 활용되는데 원시적이고 자유분방한 느낌을 강조한 프린지와 고전미를 담은 사각형의 도일리 레이스가 대표적이다.
레이스는 네크라인이나 헴라인에 주로 적용되는데 비대칭적으로 배치되는 것이 특징이다.
프린지의 경우 스카프에 적용하여 탈착이 가능하도록 하기도 한다. 더 나아가 난단을 모아 만든 듯한 패치워크까지 제안되는데 기하학적으로 정돈된다.
패턴은 비엔나 제체시온과 사이키델릭 아트에서 직접적으로 영감을 받아오는데 자연적인 모티브와 리드미컬한 효과에 집중한다.
컬러 조합에 초점을 맞춘 마블 패턴, 스월로 원근감을 강조한 풍경 모티브, 클림트의 ‘물고기의 피(The blood of fish)’를 연상하게 하는 파도 속의 물고기와 처녀 등이 등장한다.
지난 시즌에 이어 등장한 새 모티브는 시퀸과 아이래쉬 얀을 활용한 자수로 표현된다.
소재는 고시감있는 소재와 유연한 소재, 정제되지 않은 소재와 슬릭한 광택 소재가 함께 사용된다.
리버시블 슬럽 수팅, 신세틱 트윌, 로 코튼 개버딘, 리넨 혼방 셔팅, 포플린, 평직 실크, 크레이프 드 신, 샤르무즈, 새틴, 실키 저지, 고밀도 니트, 레더 등이 대표적이다.
실크의 경우 자연스러운 크리즈를 첨가하여 슬릭함을 덜어내기도 한다.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로 절제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섬세하게 변주된다.
블랙은 젯 블랙부터 오프 블랙까지, 화이트는 퓨어 화이트부터 아이보리 화이트까지 다채로운 톤으로 나타난다.
여기에 그레이지, 버터 크림, 코스메틱 베이지, 잉키 인디고, 다크 카키, 버건디 등이 첨가되며 변화를 유도한다.
통일감을 강조하여 차분하게 매치하거나 블랙과 화이트의 대조로 모던한 엣지를 더한다.
자료제공: PFIN(www.firstview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