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사옥
ON LINE...더한섬닷컴 매출 1000억원 돌파
OFF LINE...컨셉 스토어 더한섬하우스 이슈
현대백화점 그룹 패션기업 한섬(대표 김형종)이 올해 영업이익 1000억원, 온라인 매출 1000억원 돌파라는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한섬은 중점 사업으로 전개한 글로벌 패션사업, 온라인 사업, 신개념 오프라인 매장 ‘더한섬하우스’ 출점 등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컨셉 스토어 더한섬하우스 5월 첫 선
더한섬하우스(The Handsome Haus)는 한섬이 지난 5월 국내 패션업계에서 처음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으로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자사 전 브랜드가 총망라된 컨셉 스토어인 더한섬하우스를 통해 브랜드간의 경계를 없애고, 각 층별 테마에 맞춰 자사 브랜드를 믹싱(mixing)해 배치했다.
패션전문 상담원이 고객별 취향에 맞춰 패션을 제안해주는 큐레이팅 서비스와 우수 고객들을 위한 커뮤니티 라운지도 운영한다.
1호점인 광주점과 2호점인 중동점이 순항하고 있으며, 다음달 3일에는 제주자치도 제주시 오라2동에 제주점을 오픈한다.
더한섬하우스 광주점 내부
광주점의 경우 주말 가족단위 나들이 명소로 자리매김하며 오픈 이후 지난 6개월간 총 9만여 명이 방문했다.
매출액도 월 목표 매출액인 4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오픈 이후 유명 패션 관계자들과 연예인들도 여러 번 방문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운데, 특히 개인 큐레이팅과 라운지 서비스에 대한 젊은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기존의 한섬 매장들과 비교했을 때 30대 고객 비중이 13% 가량 증가했다.
올해 한섬의 온라인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한데는 백화점 중심이었던 판매 채널을 온라인과 모바일로 확대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린데 따른 성과이다.
특히 자사 온라인몰인 ‘더한섬닷컴’에서 노세일 전략을 고수해 고급 브랜드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온라인 전용 라인을 선보여 상품을 다양화한 전략이 적중했다.
더한섬닷컴 5년 간 매출 17배 증가
한섬에 따르면 더한섬닷컴은 지난해 8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11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더한섬닷컴을 런칭한 2015년 매출이 6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5년 사이 17배 증가했다. 가입 회원 수도 초기 4만 명에서 올해 3분기 30만 명을 넘어섰다.
노세일 전략, 고급 소재 사용, 온라인 전용 상품 출시 등에 따른 충성 고객 확보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부문의 성장세에는 한섬의 가격 정책이 한몫을 하고 있다.
‘타임’, ‘마인’, ‘시스템’, ‘SJSJ’ 등 한섬의 대표 브랜드는 백화점이든 온라인몰이든 판매 가격이 동일하다. 고급 브랜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정가 판매만 고집하고 정기 세일은 하지 않는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가 운영하는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이나 ‘현대H몰’에도 입점해 있지 않다.
온라인에서는 오직 더한섬닷컴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는 한섬의 브랜드는 ‘언제 어디서 사도 손해 보지 않는 브랜드’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
더한섬닷컴에서만 선보이는 상품과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타임옴므’는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 전용 상품을 출시했다.
기존 상품보다 가격이 20~25% 가량 저렴해 주요 고객인 40·50대 고객 뿐 아니라 30대 고객의 선호도가 높다.
‘마인’, ‘타임’, ‘더캐시미어’ 등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온라인 전용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잡화 브랜드 ‘덱케’는 올해 3월 아예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해 분기마다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타임’
차별화된 서비스와 물류 시스템 강점
한섬은 또 온라인과 모바일로 옷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원활한 물류 처리를 위해 이천 물류센터 내에 약 7,000㎡(2,100평) 규모에 달하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패션업계 유일하게 박스를 접어 상·하부를 테이핑하는 ‘제함기’와 동시에 300여 개 상품을 처리할 수 있는 ‘DAS’ 등 전 과정에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가동 이후, LF, 코오롱 등 주요 패션기업 관계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찾아올 정도로 현재 패션업계 물류센터 중에는 최고 수준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섬은 다른 패션몰이나 전자상거래 업체와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선제적인 물류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온라인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더한섬닷컴은 지난 2016년 매출 250억원에서 2017년 500억원, 2018년 720억원, 2019년에는 1,1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당초 2020년 매출 1,000억원 목표를 초과 달성하게 된 것.
한섬 관계자는 “브랜드 본연의 가치를 전달하고, 다른 온라인몰에서 제공하지 않는 프리미엄 서비스와 차별화된 콘텐츠로 더한섬닷컴만의 고품격 색깔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최신 기술과 브랜드에 관한 다양한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육성하기 위해 온라인(모바일)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