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컬렉션마다 뮤즈 등장… 거짓말 같이 로망 실현
이선우 서울쇼룸 대표
K-패션의 대표 주자이자 세계에 한국을 입힌 디자이너와 가장 가까운 관계인 브랜드. 브랜드의 스토리를 알면 알수록 더 멋있는 브랜드가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브랜드는 세계에 한국 패션을 알린 이상봉 디자이너의 아들 이청청 디자이너의 ‘라이(LIE)’다.
영국 세인트마틴 예술대학교에서 아트디자인과 남성 패션 디자인학을 공부하며 어린 시절 전 세계의 런웨이와 다양한 패션위크 행사를 경험한 이청청 디자이너는 이상봉 디자이너와 함께 인도, 아프리카와 같은 이국적인 곳으로 영감을 얻는 여행을 다니는 등 아버지를 따라 패션의 길을 걷고 있다.
페미닌과 매니쉬를 넘나들며 대담한 컬러, 여러 소재의 과감한 매치, 흐르는 듯한 라인의 조합을 통해 고급스런 실루엣을 선보이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모던 라이프 스타일 여성복 LIE를 전개하고 있다. 서울을 베이스로 뉴욕과 파리, 상하이 등에 진출하며 이제는 이상봉 디자이너의 2세가 아닌 라이컬렉션 이청청 디자이너로서 그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지고 있다.
세계적인 패션위크에 선보이는 컬렉션이지만 웨어러블하면서도 이청청 디자이너 특유의 감성으로 대중과 소통하기 때문에 대중들 역시 시즌 컬렉션마다의 뮤즈가 본인이 될 수 있는 로망을 실현하게 된다. 자 그럼 시즌마다 라이 컬렉션에 등장한 뮤즈의 스토리를 살펴보자.
21FW 컬렉션 - PERFECTLY IMPERFECT
LIE 21FW 컬렉션은 소아마비를 극복하고 여성 최초로 올림픽 승마 마장마술 경기에서 메달을 수상한 덴마크의 승마 선수 Lis Hartel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비대칭적이며 언밸런스한 컷팅과 패턴, 확장된 실루엣들은 정교한 테일러링을 통해 도전적인 여성의 당당함을 표현하며, 레드 계열의 포인트 컬러는 LIE의 시그니처인 과감한 믹스 & 매치를 통해 컬렉션에 에너지를 불러 넣는다.
20SS 컬렉션 – 해녀
LIE 20SS 컬렉션은 한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해녀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할머니가 어머니에게 전해주었고, 어머니가 딸에게 전해주었던 정신과 용기는 소녀에게 차갑고 깊은 물에 대한 두려움보다 푸른 바다 속 새로운 세상을 탐구하는 설렘을 안겨주었고, 거친 파도 속에서도 소녀를 지켜주었던 방패이자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는 날개가 되었다.
광대한 바다와 제주의 푸르른 풍경을 캔버스 삼아 거친 물결을 따라 제 멋대로 뻗어나가는 꽃송이, 끝을 알 수 없는 고원과 폭포, 숨이 멎을 듯 아찔한 화산 절벽, 섬마을을 비추는 별의 향기를 그려내며 우리가 꿈꿔왔던 바다의 로맨스를 완성시켰다.
해녀의 잠수복은 모던한 폴라넥 블라우스로 재해석 되었고, 파도의 실루엣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샹틸리와 니트 레이스는 해녀의 전통 스타일인 레이어링 기법과 결합하여 스웨트 셔츠와 랩 스커트로 진화되었다.
이 밖에 깊은 바닷 속 해녀들의 도전정신과 용기를 표현하는 찬란한 네온, 해안의 오르막을 따라 피어난 밝은 보라색, 흩뿌려지는 파도의 청록 등 해녀가 바다를 통해 느꼈을 컬러들을 가미하여 팔레트를 구성함으로써 미지의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여성들의 에너지를 담은 어반 애슬레저 룩을 완성시켰다.
19SS 컬렉션 – NO BORDERS, JUST HORIZONS
대서양을 최초로 횡단한 여성 조종사인 아멜리아 에어하트로부터 영감을 받은 LIE 19SS 컬렉션은 새로운 세상을 향한 여성들의 도전과 열정 가득한 에너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디자이너는 그녀들이 가진 파워와 자신감, 그리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내적인 아름다움을 LIE의 시그니쳐인 ‘믹스 & 매치’를 통해 다채롭게 보여준다.
1930년대의 레트로 무드에서 영감을 받은 클래식한 테일러링과 실루엣은 현대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재해석된 자켓과 트렌치 코트, 구조적인 디테일의 하이웨이스트 팬츠로 표현되며, 파스텔 색조와 섬세한 플로럴 패턴은 봄/ 여름 컬렉션의 분위기를 한껏 드러낸다.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하여 페미닌한 실루엣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A 라인 실루엣으로 다이나믹하면서도 로맨틱한 컬렉션을 완성한다.
18SS 컬렉션 – PERFECTLY IMPERFECT
완벽하지 않은(IMPERFECT) 내가 정말 완벽(PERFECT)한 해! LIE 18SS 컬렉션은 획일적이고 완벽함을 아름다움의 기준으로 강요하는 생각을 거부하고, 자신의 당당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에너지 가득하고 매력적인 그녀들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세상의 모든 꽃들이 각각의 다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정해져 있는 아름다움의 기준이라는 굴레를 벗어나 자신을 사랑하며, 본인만의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그녀들. LIE는 2018 SS 컬렉션에서 개성 있는 그녀들의 매력을 아름다운 꽃의 형태와 컬러로 표현하고 묘사한다.
꽃잎들이 겹쳐져 있는 형태는 레이어로 구성되어 소매와 바디의 러플로 변화하고, 유기적이고 부드러운 곡선은 실루엣과 컷팅으로 전체적인 컬렉션에 걸쳐 보여 진다. 모델 메이머스크와 가수 이은미가 스페셜 모델로 쇼에 참여했다.
보여 지는 것보다 브랜드의 스토리를 알았을 때, 더 큰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라이 컬렉션. 거짓말 같이 로망을 실현시키는 이청청 디자이너의 다음 컬렉션에는 어떤 뮤즈가 등장하고 어떻게 로망을 실현시켜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