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원단으로 만든 오래 입을 수 있는 옷
이선우 서울쇼룸 대표
필자가 두 번이나 소개했던 ‘플레이백’의 디자이너가 어느 날 “대표님 제가 팝업을 하면서 정말 훌륭한 브랜드를 만났어요. 여기는 꼭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라며 새로운 디자이너 브랜드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수많은 디자이너를 만나도 디자이너가 다른 디자이너를 적극적으로 추천해주는 경우는 흔치 않죠. 이 정도로 추천하는 브랜드라면 꼭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드디어 만나게 된 브랜드가 바로 ‘티케비(TYCHEBE)’입니다.
사실 플레이백 디자이너에게 소개를 받으면서도 티케비 디자이너에 대한 이력과 정보는 알지 못했고,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컬렉션이 웨어러블하면서도 정교한지라 무언가 내제된 힘이 느껴졌었습니다.
드디어 만나게 된 김소연 디자이너는 역시나 남다른 이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티케비는 2023년 5월 한섬의 ‘마인’, ‘오브제’, ‘시스템’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수석 디자인팀장 출신의 김소연 디자이너가 런칭한 브랜드입니다.
김소연 디자이너의 이력을 들어보니 한섬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의 실장 및 디렉터를 맡았으며, 고급스럽고 실용적이며 아름다운 옷을 만드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섬에 근무했던 경력을 살려 그간 함께한 업체들과 티케비 런칭 후에도 작업을 함께 하며 다른 브랜드에 비해서 고급스러운 부자재, 패턴 등을 구사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김소연 대표는 유럽에서도 알려지지 않았던 니치 향수 브랜드 ‘딥티크’를 한국에 처음 수입할 정도로 좋은 시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담백한 옷을 만드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고객이 어느 자리에서나 여성스럽고 우아한 모습으로 주목받는 것이 티케비가 추구하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the moment you believing, like magic’ 즉, ‘당신이 믿는 순간 마법처럼 펼쳐지는!!!’ 이라는 티케비의 슬로건과 함께 풍요로운 삶의 순간을 함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티케비’ 2025SS 시즌 화보
티케비는 현대적이고 지나치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드러내지 않지만 고급스럽고 세련된 여성들을 위한 브랜드죠. 사실 이런 브랜드는 있을 법 하지만 찾아보면 흔하지 않습니다. 티케비 김소연 대표는 그간의 경력과 뛰어난 감각으로 우리가 찾던 바로 그 브랜드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스타일뿐만 아니라 퀄리티도 신경을 쓰면서 잘 선별된 원단으로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은 독창적이고 형태적인 실루엣을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합니다.
티케비는 2023년 5월에 런칭하였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4년 12월에 도쿄에서 열린 도쿄수주회에 참가했는데, 그때 미팅 하였던 마루베니 바이어가 올해 4월 21일부터 다시 방문할 정도로 해외에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2월에 열린 코테리 뉴욕 ‘티케비’ 부스
일본뿐만 아니라 뉴욕으로도 진출했는데, 올해 2월 코테리 뉴욕(coterie newyork)에는 처음 참가해 수주를 받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해외 전시회는 대부분 4~5회 정도 참가해야 바이어에게 인지되고 바잉이 되지만 티케비는 처음부터 바이어의 눈에 든 것입니다.
런칭한 뒤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해 지난해 12월 수출을 위한 목표를 세운 것은 브랜드에게 긍정적인 터닝 포인트였다고 합니다. 이런 도약을 발판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일본, 영국 등 많은 나라의 바이어들에게 미팅 기회가 생기고 있으며, 실질적인 수출의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현재 K-패션은 트랜디한 20대 타겟의 의류가 많이 수출 되고 있는데, 티케비는 뉴욕 코테리에 참가하며 품질이 좋다면 가격 경쟁력이 있는 30~40대 의류도 가능성이 많다고 것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품질과 디자인이 좋다면 한국의 모던하고 독창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바이어도 브랜드를 찾게 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죠.
전 세계적으로도 페스트 패션이 힘들어지면서, 티케비가 추구하는 컨셉인 지속가능한 원단으로 만든 오래 입을 수 있는 의류를 선호하는 방향성도 브랜드가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된 점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닌 많은 경험과 경력에서 결국 좋은 옷이 남게 된다는 것을 김소연 대표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티케비는 여유롭고 지적인 삶을 추구하는 여성을 위한 브랜드로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여유가 있는 30~40대 여성을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고객은 경기 영향을 덜 받는 편입니다. 런칭 이후 자리 잡은 주요 고객의 직업은 갤러리 운영, 아트 기획, 의사, 대표 등 주로 전문직 종사자이고, 구매 후 재구매율이 높다고 합니다.
성수동에 위치한 ‘티케비 서울’ 전경
이렇게 점차적으로 국내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지난 4월 쇼룸이자 플래그십 스토어인 ‘성수 TYCHEBE SEOUL’을 오픈하며 많은 고객을 만나고 있습니다. 최근에 프랑스 샤넬 아트 팀이 방문하였는데, 짧은 일정이었지만 티케비 상품을 구매하고 싶다고 연락을 해왔다고 합니다.
티케비의 컬렉션을 보고 헤럴드경제에서는 2024년 겨울 케이프 스타일로 명품 ‘보테가 베네타’, ‘토템’, ‘피비 필로’와 함께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이 에디토리얼에 티케비 컬렉션이 독창적인 스타일로 한국 브랜드 유일하게 같이 소개 되었는데, 해외 고객들 또한 피비 필로, 토템 같다는 리뷰를 해주며 명품 브랜드와 견줄 정도로 제품력이 있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습니다.
티케비가 미국과 유럽 패션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구매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의류라는 점에서 해외 진출 시에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섬 출신의 유능한 디자이너가 런칭해서 해외 명품과 견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티케비. 핫플레이스 성수동에 위치한 ‘티케비 서울’에 직접 방문해서 해외 명품에서 느낄 수 있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컬렉션을 꼭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좋은 브랜드가 런칭할 때부터 알아보고 함께 한다는 것은 옷을 사랑하고 즐겨 입는 소비자라면 굉장히 즐거운 일입니다. 티케비는 여러분이 옷장에 오랫동안 남아 기억되고 싶은 순간에 꼭 즐겨 입는 옷으로 늘 함께할 수 있는 그런 브랜드입니다.
한섬 수석 디자인팀장 출신의 김소연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