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기획연재] 이선우 패션 디렉터의 알고 보면 정말 괜찮은 브랜드 스토리⑱

홍미림 디자이너의 ‘플레이백(PLAYBACK)’
박우혁 기자  패션 2024.10.02 16:52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트라노이 도쿄’서 주목 받은 뉴헤티리지 명품


이선우 서울쇼룸 대표

필자는 지난 4월호 칼럼에 ‘뉴헤리티지 명품을 꿈꾸는 디자이너’로 플레이백 홍미림 디자이너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불과 6개월도 지나지 않아 다시 플레이백을 칼럼에 올리고자 합니다. 그 이유는 지넌 9월 4~5일, 이틀간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글로벌 패션전시회 트라노이(TRANOI)에서 또 다시 바이어들에게 큰 관심과 함께 수주 성과를 이뤄냈기 때문입니다.


트라노이 도쿄 ‘플레이백’ 전시 준비

올해 9월 첫째 주에 아시아의 패션 도시에서 동시에 패션위크가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은 서울패션위크와 트레이드쇼, 일본은 도쿄패션위크와 ‘트라노이 도쿄’, 홍콩은 ‘센터스테이지’ 등으로 패션쇼와 더불어 패션전시회가 개최된 것이죠.
특이한 것은 프랑스 파리의 글로벌 전시회인 트라노이가 일본 도쿄에서 처음으로 전시회를 개최했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많은 바이어를 만나고자 하는 수많은 디자이너들은 동시에 개최되는 세 도시의 패션전시회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있었습니다.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세일즈를 매니지먼트하는 필자의 서울쇼룸부터 많은 디자이너의 결정은 당연히 좋은 바이어가 많이 방문하는 전시회로 가자는 것이었죠. 아쉽게도 서울패션위크는 글로벌 브랜드의 패션 행사가 아닌 한국 디자이너만으로 패션쇼와 트레이드쇼가 진행됩니다. 반면 트라노이 도쿄 전시회는 일본, 한국, 대만 등의 아시아 브랜드뿐만 아니라 유럽, 미주, 심지어 아프리카에서도 유력 디자이너들이 참가하는 글로벌 패션행사로서 기대감이 컸죠.
따라서 해외 바이어, 특히 한국 브랜드에 관심이 많은 일본의 대형 바이어를 만나고자 하는 필자와 브랜드들은 트라노이 도쿄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트라노이 도쿄 ‘플레이백’을 둘러보는 바이어

플레이백 홍미림 디자이너는 뉴헤리티지를 꿈꾸며 국내 온라인 시장의 가격경쟁이 아닌, 디자인과 퀄리티로 승부를 걸며 이를 인정해주는 해외시장을 겨냥하여 브랜드를 런칭하고 컬렉션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홍미림 디자이너는 지난 3월 트라노이 파리 전시회에 컬렉션을 소개하고자 필자와 연결이 되었고, 본인이 잘하는 디자인과 컬렉션 준비에 집중하며 트라노이 파리 전시와 세일즈를 필자가 운영하는 서울쇼룸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하게 됩니다.
사실 해외 전시회나 쇼룸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브랜드는 첫 술에 배부를 수가 없습니다. 오더가 성사되는 경우는 많지 않으며, 오히려 꾸준히 네트워크를 형성해 브랜드의 차기 시즌 컬렉션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다지기 위한 준비과정이나 다름없죠.
하지만 플레이백은 3월 트라노이 파리에서 글로벌 바이어와 에디터 등에게 많은 반응을 얻고 전시회 현장에서 오더까지 받는 성과를 거둡니다.


트라노이 파리에서의 ‘플레이백’

특히, 서울패션위크에도 방문하지 않고 파리에서 글로벌 브랜드만 소싱하는 일본의 대형 바이어의 오더가 성사되며 홍미림 디자이너는 이번 9월에 열리는 트라노이 도쿄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이 있었습니다.
이틀밖에 열리지 않는 트라노이 도쿄 전시회. 플레이백의 일본 진출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다이마루, 파르코 등 백화점 바이어부터 유나이티드 애로우, 베이크루즈 등의 유명 편집샵 바이어까지 플레이백 부스를 찾은 바이어들과 진지하고 흥미로운 상담이 이뤄졌고 전시회를 마친 지금까지 오더와 협업에 대한 발전된 전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플레이백’ 25SS 컬렉션

트라노이 파리에 이어 도쿄까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사실 ‘비결’이 아닌 확신 있는 전략과 꾸준한 노력입니다.
지난 3월 홍미림 디자이너는 직접 파리 전시회를 참여하지 않고 필자의 매니지먼트에 맡겼습니다만 세일즈를 위한 브랜드 소개자료, 라인시트, 룩북부터 전시를 위한 소품까지 정말 완벽하게 사전에 준비해 제공을 해주었습니다.
필자가 수년간 해외 세일즈를 전개하면서 많은 브랜드의 매니지먼트를 해왔지만 플레이백 만큼 잘 준비해준 브랜드는 없었습니다. 이런 준비와 노력이 있으니 당연히 성과가 나올 수밖에 없었겠죠.
이번 트라노이 도쿄 전시회가 좀 더 특별했던 것은, 홍미림 디자이너가 필자의 세일즈팀과 동행해 현지에서 함께 세일즈를 전개했다는 점입니다. 서울과 가까운 거리에 있기도 했고, 무엇보다 트라노이 파리 전시회 이후 한국을 방문한 트라노이의 대표와 직접 미팅을 한 후에 해외 진출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으로 도쿄는 꼭 함께하고자 마음을 먹었었다고 합니다.
플레이백은 디자인과 스타일은 감각적인 하이앤드 스트리트 캐주얼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컬렉션을 뒷받침하는 소재와 생산 과정은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며, 여느 백화점 브랜드 못지않은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점진적이지만 느리지 않게, 차분하지만 힘 있게 컬렉션이 발표될 때마다 발전되는 브랜드. 뉴헤리지티를 꿈꾸는 플레이백 홍미림 디자이너의 첫걸음. 아니 도약하는 발걸음에 큰 응원을 보냅니다.
박우혁 기자(hyouk@kfashionnews.com)
<저작권자 ⓒ K패션뉴스(www.kfashio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