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패션은 수입과 직결… 수입협회가 협력 파트너 되겠다”

제22대 한국수입협회 회장 취임 김병관 브론떼훼밀리 대표 인터뷰
박우혁 기자  패션 2022.05.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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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입협회(KOIMA)는 등록된 회원사만 8천여 개에 달하는 국내 유일의 수입 전문 경제단체다. 1970년 11월 14일 당시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의 인가를 받아 출범한 수입협회는 해외에 나가는 것이 어려운 시절에도 세계 구석구석을 누비며 우수한 원부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내 산업의 생산성과 기술력 향상은 물론 건전한 수입시장 질서를 확립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제22대 한국수입협회 회장에 패션업계에 낯익은 얼굴이 선임됐다. 캐시미어 전문기업 브론떼훼밀리 김병관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브론떼훼밀리는 ‘머레이알란’, ‘캐시미어클래스’, ‘소어비’, ‘헤리티지캐시미어’ 등 4개 브랜드로 구성된 캐시미어 편집숍 ‘캐시미어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김병관 회장은 영국의 헤리티지캐시미어를 수입하면서 수입협회와 인연을 맺었고, 임원을 거쳐 특유의 친화력과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임기 3년의 협회 수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4월 9일 수입협회 접견실에서 만난 김 회장은 우리나라가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수출뿐만 아니라 수입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원빈국인 우리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오르고 명실공이 세계 8위의 무역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건전하고 효율적인 수입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 수입업계는 수입의 87%를 차지하고 있는 필수 원자재 및 자본재를 적시적소에 공급하고, 이를 가공해 수출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국력 향상에 크게 이바지해왔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수출 주도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끈 원동력이 수입이라는 것이다. 수입협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전체 수입에서 소비재 수입은 13%에 불과하고, 87%는 국내 산업에 필수적인 수출용 원자재와 자본재다.


지난 3월 21일 열린 취임식에서 김병관 회장이 주한외국대사와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 회장의 취임식은 지난 3월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웨스틴조선서울에서 개최됐다. 이날 취임식에는 49개국 주한외국대사를 비롯해 내외 귀빈 270여명이 참석, 수입협회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주한외국대사들은 수입협회를 통상파트너로 생각하고 있어서 위상이 매우 높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수입을 대표하는 경제단체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3년의 임기 동안 8천여 회원사들이 비즈니스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과 고민을 듣고,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를 해결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무너진 글로벌 공급망을 자체 정보 네트워크를 통해 구축해 회원사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고, 정부의 산업 리스크도 최소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수입상품전시회도 다시 개최한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수입상품전시회는 외국의 우수한 상품을 발굴해 한국 시장에 소개하는 국내 유일의 글로벌 소싱 박람회다. 올해는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코엑스 C3, 4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는 “수입상품전시회는 해마다 70개 국 이상에서 해외 기업이 참가해 각국을 대표하는 우수상품을 전시, 한국 바이어들이 해외 전시회에 나가지 않고서도 해외 우수상품을 소싱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며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에서 직접 참가가 어려웠으나 올해는 한국에 수출을 희망하는 세계 각국의 우수한 기업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현재 한국패션산업협회 부회장도 겸하고 있다. 양 단체에서 일을 하면서 느낀 점은 패션업체들이 수입협회를 잘 활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패션산업은 아직 수출보다는 수입이 많은데, 수입협회가 현지 정보를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산업은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수입과 직결되지 않은 부분이 없습니다. 더욱이 시즌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납기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수입협회는 역사가 길고 주한외국대사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고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 만큼 패션업체가 잘 활용하면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겁니다.”
박우혁 기자(hyouk@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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