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기획연재] 이선우 패션 디렉터의 알고 보면 정말 괜찮은 브랜드 스토리⑦

박지은&김병준 부부 디렉터의 ‘유즈풀 아뜰리에’
박우혁 기자  패션 2023.10.2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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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패션으로… 카페를 편집샵으로!


이선우 서울쇼룸 대표

useful[쓸모 있는, 유용한]
‘유즈풀 아뜰리에’는 언제 꺼내보아도 멋스러운 클래식하고, 쓸모 있는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곳이다. 그런데 참 특이하다. 유즈풀 아뜰리에가 브랜드명인지, 편집샵 이름인지 궁금해진다.

패션디렉터인 필자가 유즈풀 아뜰리에를 만나게 된 것은 국내 안경브랜드를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였다. 프랑스 파리의 편집샵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파리패션위크 기간 동안 트라노이 패션전시회와 파리 쇼룸에서 B2B 세일즈를 전개하고자 10여개 안경브랜드의 소개 자료와 상품 정보를 취합했다.

유즈풀 아뜰리에는 그 중 하나의 안경브랜드였는데, 소개 자료를 받고 이 브랜드의 디렉터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안경만을 취급하는 곳이 아니었다. 직접 제작하는 아이웨어 뿐만 아니라 의류, 그리고 굿즈들과 유즈풀의 감성과 잘 어울리는 브랜드들을 셀렉해 성수동에서 직접 편집샵을 운영하는 스토리가 useful한 곳이었다. 게다가 성수동에 위치한 편집샵은 방문하는 분들이 물건을 구매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머물다 갈 수 있도록 유즈풀 아뜰리에라는 오프라인 쇼룸과 함께 카페를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필자는 많은 디자이너 브랜드의 쇼룸을 가보았고, 카페를 병행하는 쇼룸이 간혹 있기는 했다. 하지만 대부분 쇼룸은 방문한 분들을 위해 커피 한잔 대접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성수동 유즈풀 아뜰리에는 카페로서만 봐도 아주 훌륭하다. 일단 요즘 핫한 성수동에서 위치하며 인스타그램 인증샷 감성을 충분히 충족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으며, 무엇보다 스페셜티 원두와 직접 만드는 시럽과 비정제설탕을 사용해 건강한 커피를 만드는 훌륭한 바리스타가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자신들이 꿈꾸던 아이템과 공간을 아름답게 전개해가는 곳이 바로 유즈풀 아뜰리에다. 그리고 박지은&김병준 부부 듀오 디렉터가 브랜드와 편집샵의 디렉터, 안경사, 바리스타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호 브랜드 소개는 성수동의 예쁜 편집샵 겸 카페를 둘러보는 느낌으로 읽어주길 바란다. 듀오 디렉터는 유즈풀만의 무드를 유즈풀 아뜰리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게 아기자기하면서도 세심하게 구성했다.

유즈풀의 스토리를 접하다보면 참 건강하고 유익한 브랜드라는 것을 더욱 느끼게 된다. 유즈풀은 아버님 때부터 2대째 안경원을 운영 중이고, 유즈풀 아뜰리에라는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그래서 유즈풀 아뜰리에는 너무 트랜디한 제품보다는 클래식하고 타임리스한 디자인의 아이웨어를 만든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색감들을 사용하여 다채로운 색감의 아이웨어가 유즈풀이다. 참 신기한 것이 유즈풀의 아이웨어를 보면 클래식하면서도 트랜디한 유행아이템보다 더 끌리게 되고, 오래되었지만 낡지 않은 헤리지티가 느껴진다.

유즈플 브랜드는 블로그 때부터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함께 커 나갔다. 그래서 디렉터 두 분은 소통을 하며 브랜드와 공간을 함께 하는 분들과 브랜드를 함께 키워나가고 만들어 나간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 이 제품을 왜 만들었는지, 만들기 위해서 어디에서 어떻게 제작되는지 직접 공장을 방문하고 제작과정을 SNS에 올리면서 제품이 탄생하는 과정을 고객들과 함께 공유한다.


필자가 프랑스 파리의 마레지구에서 두 디렉터와 카페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들은 좋은 아이웨어를 만들기 위해 프랑스 남부까지 직접 차를 몰고 간 제작기 겸 여행기는 정말 흥미롭고 잔잔한 감동이었다. 필자가 유즈풀 아뜰리에 디렉터들로부터 들은 유즈풀 프레임 프랑스 제작과정과 다양한 프랑스에서의 활동은 이러했다.

“1960년대 프랑스에서 제작되었던 선글라스를 그대로 복각하자는 생각으로 프랑스 Jura에서 제작하였습니다. 그때 렌트카를 빌려서 10시간 운전을 해서 Jura에 있는 아이웨어 공장으로 가서 실제로 프레임 프랑스가 제작되는 과정을 SNS에 올려 고객들과 함께 했습니다.
프랑스 오리지널 워크자켓인 르몽생미셸과의 선글라스 협업도 참 재미있었는데요. 함께 선글라스를 제작하는 과정을 단순히 글이 아닌 프랑스 본사로 직접 가서 함께 미팅하고 식사도 하고 대표님들과도 함께 하는 모습을 그대로 고객과 함께 공유했습니다.
이번에 진행한 파리 팝업은 파리 친구의 카페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카페에 저희 아이웨어를 전시해놓고 아는 친구들을 부르고 그 카페의 단골들에게 우리 아이웨어를 소개하고 함께 커피를 마시며 여러 이야기 나눴습니다. 마치 친구들에게 우리 아이웨어를 소개하는 기분이었어요.
이런 과정들은 저희 부부가 정말 재미있고 이 사업에 진심이어야 가능한 일들이기에 고객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신뢰가 쌓여서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순환과정이 스몰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가능하고 저희는 그 부분을 오히려 장점으로 삼아서 고객과 오래 재미있게 함께 하고 싶습니다.”


두 디렉터가 쇼룸에 카페를 함께 하게 된 이유는 안경원에 단순히 물건을 구매해서 가는 게 아니고 공간에 머물면서 이야기하고 쉬었다가 갈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어서였다.

“안경원에서 친구와 만날 약속을 잡지는 않잖아요. 친구랑 커피도 한잔 하고, 물건도 구경하고! 그렇게 취향을 나눌 수 있는, 편하게 머물다가 갈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필자는 디자이너의 스토리와 스타일이 있는 브랜드를 아주 좋아한다. 모든 브랜드가 각자의 스토리가 있다. 하지만 그 스토리가 스타일로 전개되고, 사람들이 스타일을 즐기며 스토리까지 알고 싶어지는 브랜드는 많지 않다.

성수동에서 파리에서... 이 낭만적인 공간에서 자신들의 스토리를 다채로운 스타일로 전개하는 유즈풀 아뜰리에. 필자는 낭만적인 파리에서 듀오 디렉터의 차분하면서도 흥미로운 알고보면 정말 useful한 story를 들으면서 이 브랜드, 아니 이 아뜰리에의 팬이 되었다.

여러분들도 꼭 이 브랜드를, 아니 이 아뜰리에를 기억하고 이들의 스토리와 스타일에 주목하길 바란다. 유즈풀 아뜰리에와 함께한 일상은 훌륭한 원두의 향기처럼 여러분에게 아름다운 추억의 한 장면을 선물해 줄 것이다.


박우혁 기자(hyouk@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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