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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포트 - 패션을 기술로 풀어낸 공대출신 CEO들

패션을 보는 다른 시각, 패션 플랫폼 혁신 성장 이끈다
송영경 기자  뉴스종합 2020.05.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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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패션 테크가 현실 세계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첨단 기술을 패션에 접목해 패션 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각계의 노력들이 물밑에서 이어져 왔다면 ‘코로나’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으며 국내 온오프라인 집단지식 플랫폼이 주도하는 그 야말로 찐 경쟁에 돌입한 것.
언택트(untact), 집콕 등의 신조어가 반영하듯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과정에서 무인 기술, 인공지능, 로봇배송 등 첨단 기술은 기업 생존에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됐다.
디지털 콘텐츠와 기술을 이용해 패션산업을 고도화하려는 거시적인 차원의 노력들이 코로나 이후는 실제 기업의 매출과 소비자의 선택을 좌우하는 눈앞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유통 대기업, 패션 전문기업, 스타트업 기업 모두가 미래 경쟁력이 아닌 현재의 생존을 위 해 고군분투하는 상황에서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기업과 사례를 짚어본다.

마켓 리포트 - 패션을 기술로 풀어낸 공대출신 CEO 셀러허브 추연진 대표


셀러허브 추연진 대표는 포항 공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 카네기 멜런 대학 석사의 그야말로 공대男이다. 아마존 계열사인 신발전문 사이트 자포스(Zappos), 동대문 링크샵스 등을 경험했으며 현재 온라인 셀러에게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2C 셀러허브, B2C 레이틀리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셀러허브는 각각의 쇼핑몰에 일일이 입점하는 과정없이 셀러허브 입점 단 한번으로 최대 20 여개 쇼핑몰, 일평균 250만명에게 상품 노출이 가능하며 네이버 지식 쇼핑몰 자동노출을 통해 신뢰도 및 구매전환율을 높인다. 모든 쇼핑몰 주문을 셀러허브 어드민에서 취합하여 확인 및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배송, 반품, 교환, 환불 등 업무효율 증대와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8년간 안정적으로 플랫폼 개발 및 향상에 주력해온 셀러허브는 2020년 3월 기준 누적거래액 1,348억 원, 입점셀러 8,378개 업체 수를 기록하고 있다. 3년 이상된 셀러의 평균매출이 300% 이상 증진됐다는 설명.
추연진 대표는 “셀러허브의 카테고리가 확대되면서 패션분야보다는 식품·생활 건강 등에서 평균 500% 이상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셀러허브에는 1인 기업인 셀러가 많은데, 이들이 셀러허브를 통해 고객을 만나서 놀라운 성과를 내는 것을 보면 마치 기적을 보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한다.
최근 셀러허브는 44억 원의 A투자와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1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셀러모집의 다각화와 마케팅에 주력해 나갈 방침이다.

마켓 리포트 - 패션을 기술로 풀어낸 공대출신 CEO 트렌비 박경훈 대표


트렌비 박경훈 대표는 “패션을 몰라 패션테크 기업을 만들 수 있 었다”고 말한다. 명품 구매 플랫폼 트렌비는 마치 스카이스캐너가 최저가 항공권을 찾아주듯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곳곳에 퍼져있는 최저가의 명품을 소비자에게 제안한다.
현재 전 세계의 명품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글로벌 편집샵, 해외 주요 백화점과 아울렛 몰 등 200개 이상 웹사이트의 셀러들을 검색해 150만개의 제품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박경훈 트렌비 대표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원 소프트웨어 공학 석사 출신으로 유럽에서 공부하던 중 각 국가별 가격차이가 크고 오프라인 비중이 타 업종 대비 현저히 높은 패션 명품 시장의 유통구조에 의문을 가지게 됐다. 이러한 정보와 접근성의 불균형을 IT로 해결 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2017년 명품구매 플랫폼 트렌비를 탄생시켰다.
인공지능 검색엔진 트렌봇이 국경을 넘어 하루 3번 세일가 등 상품 정보를 수집해 가장 저렴한 세일 상품을 골라주기도 하고 희귀 명품을 찾아주기도 한다.
또한 사이즈와 옵션, 복잡한 환율 계산 등을 자동 분류해 제공함으로써 해외직구의 번거로움을 없애고 원스톱 구매를 가능하게 했다.
트렌비의 지난해 총 거래액은 451억 원으로 창립 첫 해인 2017년 91억 대비 5배의 급성장을 이뤘다. 전체 누적 거래액은 설립 2년 반만에 700억 원을 돌파했다.

마켓 리포트 - 패션을 기술로 풀어낸 공대출신 CEO 딜리셔스 김준호 대표


딜리셔스는 동대문 패션 시장 과 국내외 소매 사업자를 연결하 는 B2B 패션 플랫폼 ‘신상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신상마켓을 통해 도매는 신상품 홍보와 고객사 확보가 가능하고 소매는 수백만 개에 달하는 상품을 탐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문, 배송까지 신상마켓에서 바로 진행할 수 있다.
도매 사업주는 대량 거래를 원활하게 진행하 며 재고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고, 소매사업주는 신상품을 한발 빠르게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다.
김준호 딜리셔스 대표는 2013년 신상마켓 출시까지 IT 업계에서 일해 온 베테랑 개발자다. 서비스 런칭 당시 고객 요구를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 직접 밤낮으로 개발에 매달렸다고. 서비스 시작 후에도 1년간 안드로이드 앱을 180번이나 업그레이드 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현재 동대문 도매사업자의 약 80%가 신상마켓에 입점해 있으며 누적 등록 상품수는 3천만에 달한다.

마켓 리포트 - 패션을 기술로 풀어낸 공대출신 CEO 크로키닷컴 서정훈 대표


온라인 쇼핑업계에서 가장 치열한 전쟁터는 역시 여성패션이다.
서정훈 크로키닷컴 대표가 운영하는 여성 쇼핑몰 모음 앱 지그재그는 3700여개의 여성 패션 쇼핑몰을 한데 모아 하나의 커머스 업체처럼 이용할 수 있는 앱이다.
서 대표는 동대문 시장을 접하게 되면서 패션 플랫폼 창업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고 2015년 지그재그를 출시했다. 지그재그를 이끌어온 원동력은 창업자들이 개발자 출신이라는 점.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의사결정을 통해 이용자가 모바일 환경에서 보다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하며 최상의 UX를 구현한 결과 월 300만 명이 이용하는 대표 패션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자체개발한 통합 결제 서비스 ‘Z결제’를 통해 지난 2월 한달 간 월 매출 1 억원 이상을 달성한 셀러가 150곳을 넘기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그재그는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더욱 정교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송영경 기자(syk@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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