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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폴’, 대한민국 패션 역사 ‘다시 쓴다’

런칭 30주년 맞아 한국의 헤리티지 브랜드로 탈바꿈
박우혁 기자  뉴스종합 2019.10.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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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지난 15일, 일진전기 인천공장에서 ‘빈폴’ 30주년 기념 리뉴얼 ‘다시 쓰다(Rewrite)’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빈폴(BEANPOLE)’이 한국적 클래식을 입고 새롭게 태어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 15일, 일진전기 인천공장에서 ‘빈폴’ 30주년 기념 리뉴얼 ‘다시 쓰다(Rewrite)’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물산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빈폴’의 국내 트래디셔널 캐주얼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 한편 오는 2023년까지 중국, 베트남은 물론 북미, 유럽까지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 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빈폴’은 1989년 3월 런칭 이후 대한민국 대표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자리를 고수해왔다. 하지만 최근 밀레니얼 및 Z세대가 소비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브랜드에 대한 신선함을 더해 기존 고객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신규 고객을 유입시키기 위해 이번 리뉴얼을 단행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컨설팅 고문 계약을 맺고 리뉴얼을 준비해 왔다. 정구호 고문은 “우리나라만이 보유하고 있는 정서, 문화, 철학 등 한국의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한 대한민국 대표 내셔널 브랜드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이번 ‘다시 쓰다’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를 모토로 ‘빈폴’이 가지고 있는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면서 한국의 자랑스러운 문화와 자긍심을 상품뿐 아니라 매장, 서비스 등에 세련되게 담았다”고 말했다.

‘빈폴’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지속가능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상품은 물론 매장, 비주얼 등 브랜드 이미지를 완전히 탈바꿈해 내년 봄여름 시즌부터 적용한다. 특히 서양 문물과 문화가 한국 정서에 맞게 토착화 되며 만들어진 1960~70년대를 조명하며, 한국인의 정서와 문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살리기 위해 한글 디자인 뿐 아니라 당시의 건축과 생활공간 등을 모티브로 한 현대적인 스타일의 상품과 매장을 선보인다.  

 

정구호 고문(오른쪽)과 박남영 빈폴사업부장이 기자들에게 리뉴얼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디자인적 포인트를 살려 ‘한글 로고’도 새롭게 만들었다. 한글은 세대를 아우르는 힘과 매력을 지니고 있고, 근본이자 문화이고 정서인 부분을 감안해 디자인 포인트로 삼았다. 자음 모음을 활용해 ‘빈폴 전용 서체’를 만들고, ‘ㅂ’, ‘ㅍ’ 등의 자음을 체크 패턴에 세련되게 디자인해 빈폴만의 독창적인 체크 패턴을 창조했다.
 
또 ‘빈폴’의 상징인 자전거 로고도 ‘세상을 움직이는 두 바퀴’의 철학을 토대로 현대적인 재해석을 거쳤다. 앞바퀴가 큰 자전거 ‘페니 파싱(Penny Farthing)’의 형태는 유지하면서 간결한 미학과 지속가능성을 내포해 바퀴살을 없앴다. 체격과 머리스타일, 자전거를 타는 각도 등 동시대적인 디자인이 반영됐고, 여성과 어린이 로고까지 자수와 프린트로 재탄생됐다.
 
1960~70년대 근현대 한국 건축물의 특징을 살린 신개념 매장도 선보였다. 그 당시 가정집과 아파트 등 건축 양식을 모던하게 변화시켜 마루, 나무, 천장, 유리, 조명 등 한국적 헤리티지의 감성을 기반으로 ‘빈폴’ 만의 분위기로 새롭게 구성했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 브랜드로서 친환경 상품 및 콜라보레이션 상품 등을 출시한다. 폐 페트병 및 어망 등을 사용한 다운과 패딩 상품을 내년 1월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의식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을 위해 친환경적인 소재를 활용한 문구, 필기구, 향초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도 지속 개발한다. 동양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으로 유명한 고 한영수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 상품도 선보인다. 여백의 아름다움과 원숙하고 세련된 미학적인 디자인을 티셔츠와 팬츠 등에 녹였다.
 

새롭게 선보인 ‘빈폴’ 매장

런칭 시기인 1989년 3월 11일을 모티브로 한 글로벌 전용 상품 ‘팔구공삼일일(890311)’ 라인도 선보인다. 이 라인은 온라인 세대와의 소통을 활발히 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 기획했다. 한국의 대표 꽃인 오얏꽃(자두의 순 우리말)을 상징화한 디자인을 적용했고, 레트로 감성을 토대로 1960~70년대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컬러를 활용했다. 공장, 버스, 택시기사 등 유니폼과 럭비선수들이 입었던 운동복에서 영감을 받아 동시대적인 디자인과 실용성을 가미한 워크 웨어와 스트리트 웨어를 선보인다.
 
브랜드 헤리티지와 히스토리를 존속 발전시키는 차원에서 브랜드 아카이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헤리티지를 오롯이 보여줄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도 오픈, 밀레니얼 및 Z세대 고객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으면서 향후 30년을 내다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박남영 빈폴사업부장은 “‘빈폴’의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면서 새롭고 의미 있는 브랜드의 재탄생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계획했고, 매년 진화시켜 나갈 방침”이라며 “기존 고객은 물론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밀레니얼 및 Z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한국적 독창성을 토대로 글로벌 사업 확장의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우혁 기자(hyouk@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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