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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군 강구면 어촌마을 출신으로 30년간 금융업에 몸담아 온 심재희(54) 씨는 퇴직을 앞두고 남다른 고민이 하나 있다. 퇴직 이후에도 20여 년간 이어온 아동 후원을 계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다. 심 씨는 “후원을 중단하면 안 되기 때문에 은퇴 이후에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씨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은행원으로 일하면서 채무가 밀린 가정을 직접 본 뒤 후원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당시 연체채권 관리 업무를 릴게임방법 맡고 있던 그는 “외환위기로 금융권 전반에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은행 내부도 인원 감축이 이뤄졌고, 연체채권이 급격히 늘어나 채권관리 업무가 크게 늘어났다”고 회상했다. 연체가 늘어난 만큼 채무자와의 접촉도 쉽지 않았다. 전화로는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직접 주소지를 찾아가는 일이 잦았다. 심 씨는 “연락이 되지 않아 집을 찾아가 보면 어 바다이야기슬롯 린 자녀들이나 연로한 부모님만 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아이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반복해서 보게 되면서 마음이 많이 쓰였다”고 말했다. 심 씨는 당시 경험을 통해 ‘이 아이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특별히 무언가를 결심했다기보다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고민이 쌓였다” 바다이야기고래 고 전했다. 고민을 이어가던 중 지인의 권유로 초록우산 후원을 시작하게 됐다. 그는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시작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소액의 후원금으로 아동 1명을 지원했다. 작은 금액이었지만 꾸준히 이어가다 보니 어느 순간 누군가를 돕는 일이 습관이 됐다. 이에 그는 직급이 올라가고 연봉이 늘어날 때마다 후원 아동을 조금씩 늘려왔 온라인골드몽 다. 현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아동까지로 후원 범위를 넓혔다. 심재희(왼쪽 두 번째) 씨가 2024년 5월 ‘제102회 어린이날 큰잔치 기념식’에서 아동복지 유공으로 울산광역시장 표창을 수상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초록우산 제공 릴게임다운로드 심 씨는 초록우산에 기부하기 전에는 특별히 나눔을 실천하던 사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학창시절 어려운 친구를 집에 데려와 함께 공부하거나 집안일을 도와준 정도였다고 한다. 심 씨는 이런 경험이 현재 나눔의 밑바탕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는 “어릴 때 형편이 어려울 때마다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했고, 특히 중·고등학교 시절 장학재단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며 “그때 받았던 도움을 언젠가는 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마음 한편에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심 씨는 후원 아동들이 보내오는 편지를 읽으며 역으로 힘을 얻는다고 한다. 그는 “한 에티오피아 아이가 ‘내가 밤하늘의 별과 같다’고 편지를 보냈던 게 기억난다”며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내가 아이들에게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이들이 나에게 착하고 바른 마음을 선물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약 8년 전 후원하던 한 다문화 가정 아동의 편지도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중국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였지만, 가정폭력 문제로 어머니와 함께 중국으로 떠나야 했다. 당시 아이는 월 3만 원의 후원을 받으면서도 “어머니와 함께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다. 후원을 이어오면서 자신의 생활 태도도 달라졌다고 했다. 꾸준히 후원하기 위해 소비를 돌아보게 되고, 생활도 좀 더 계획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특히 에티오피아 아동이 약 3만 원의 후원금으로 마을 공동체가 사용할 책과 생필품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전해온 일을 떠올리며 “작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내가 돕는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내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심 씨는 최근 부의 격차가 심화되면서 취약계층 아이들이 더 쉽게 소외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어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취약계층 아이들이 미래의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의 아동 지원 시스템이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화일보 - 초록우산 공동기획 김린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