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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민간인 학살에 "연출"…아빠 똑닮은 딸의 비참한 최후

명규우 0 8 2022.08.2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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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근교 고속도로에서 차량 폭발로 숨진 다리아 두기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신적 스승'으로 꼽히는 러시아 정치철학자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이다. 로이터=연합뉴스부전여전(父傳女傳)이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숨진 다리아 두기나(29)는 러시아 정치철학자인 아버지 알렉산드르 두긴(60)과 같은 정치평론가였다. 두긴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신적 스승’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주장한 인물이다. 두기나는 아버지와 함께 모스크바 근교에서 열린 민족주의 축제에 참석한 뒤 혼자서 차량을 운전하던 중 차량 폭발로 숨졌다.━“부녀, 푸틴 정책 이념적 틀 제공” 두기나는 숨지기 전까지도 서방 사회와 우크라이나를 맹비난하고 러시아 제국주의를 옹호했다. 텔레그래프는 21일 두기나에 대해 “강경한 제국주의적 정치철학으로 무장한 해설자로,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랐다”며 “그의 공개적인 정치 평론은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푸틴의 공격적인 외교 정책의 이념적 틀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차량 폭발로 숨진 다리아 두기니의 아버지 알렉산드르 두긴. 우크라이나 침공을 주장한 러시아 극우 정치철학자다. 사진은 2014년 10월 8일 모스크바에서 돈바스 전투 관련 연설을 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두기나는 그가 숨지기 이틀 전인 18일 국영TV 토크쇼에 출연해 “서양인들은 아직도 꿈 속에 살고 있다"며 "그들이 글로벌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다는 꿈”이라고 서방 사회를 비난했다. 19일 강연에선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상대로 벌인 학살을 “연출된 행사(staged event)”라고 표현했다.그는 지난 6월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을 방문한 뒤 라디오 방송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최후의 저항을 했던 아조우스탈(아조프스탈) 제철소에 대해 “사탄주의, 검은 에너지”로 가득찼다고 말했다. 또 숨지기 몇 시간 전 이뤄진 인터뷰에선 우크라이나 전쟁을 “문명의 필연적 충돌”이라면서 러시아가 ‘맞서 싸운’ 상대에 대해 “이것은 자유주의적 전체주의이자 자유주의적 파시즘이며 서구의 전체주의”라면서 “(전쟁은) 이제 (러시아의 승리로) 끝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우크라 전쟁은 문명 충돌”미국과 영국 등도 두기나를 제재 명단에 포함시키고 주시하고 있었다. 미국은 지난 3월 ‘푸틴의 셰프’라는 러시아 올리가르히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소유한 ‘영어 허위 정보 웹사이트(United World International)의 수석 편집장’으로 그를 명명했고, 영국 정부는 지난달 두기나에 제재를 가하면서 “각종 온라인 플랫폼에 우크라이나 및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허위 정보를 자주 기고했다”고 언급했다. 두기나는 러시아 탱크 식별 표시 ‘Z’에서 제목을 딴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책 ‘Z Book’을 공동으로 써서 곧 출간할 예정이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다리아 두기나(맨 오른쪽)가 사고 당일 모스크바 근교에서 열린 민족주의 축제 '전통'에서 아버지 알렉산드르 두긴(왼쪽에서 두 번째)과 팔짱을 끼고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텔레그램 캡처]두기나의 사망 사고를 두고 일각에선 “우크라이나가 두기나 부녀를 노리고 저지른 테러”라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민족주의 뮤지션 아킴 아파초프는 소셜미디어(SNS)에 두기나가 숨지기 직전 행사에서 두기나 부녀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다리아 당신을 위한 복수가 이뤄질 것”이라라고 썼다. 친크렘린 방송 진행자인 티그란 케오사얀도 SNS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집무실 위치를 언급하면서 “키이우의 반코바 거리에 왜 아직도 건물들이 멀쩡하게 있는지 모르겠다”며 폭격을 부추기기도 했다.우크라이나는 그러나 이를 부인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우리는 러시아와 같은 범죄 국가나 테러국이 아니다”라며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내부 소행일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프랑스의 국제안보 전문가 니콜라 텐제르는 트위터에서 “공격의 발원지는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고, 애덤 쉬프 미 하원 정보위원장도 워싱턴포스트에 “러시아 내부엔 수많은 파벌과 전쟁이 있다”며 “러시아 정부 안에서는 뭐든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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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