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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산 주식, 증권방송에서 추천…대법 "자본시장법 위반"

명규우 0 6 2022.06.1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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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파이낸셜뉴스] 한 방송TV 증권 프로그램에 출연해 특정 종목 주식을 매수 추천을 하는 방식으로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증권 전문가에게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3부(주심 대법관 김재형)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 재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2일 밝혔다.A씨는 2009년께부터 경제전문방송에서 증권방송전문가로 활동하면서 투자 정보를 전달하는 몇 개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왔다.지난 2011년 10월부터 2012년 1월까지 A씨는 방송에서 추천할 종목을 저가에 미리 매수한 뒤 방송에 출연해 그 종목을 추천하고 주가가 오르면 곧바로 이를 되파는 방식으로, 특정 종목 4개 총 210만7004주를 매매해 거래 차액을 얻었다.이는 이른바 '스킬핑 행위'로 자신이 매수한 특정 증권을 장기 투자로 추천한 뒤, 그 증권의 시장가격이 오르면 즉시 매도해 차익을 남기는 행위를 말한다.이 사건은 어떠한 행위가 스캘핑인지, 또 스캘핑 행위가 자본시장법에 규정된 '부정한 수단, 계획이나 기교를 사용하는 행위' 또는 '위계의 사용인지'가 쟁점이 됐다.1심과 2심은 인터넷 방송이나 문자 메시지로 주식 매수를 추천한 사실이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증권방송에서 특정 몇 개의 종목을 추천한 사실은 인정되나, 이같은 행위가 자본시장법에 금지된 '부정한 수단, 계획이나 기교를 사용하는 행위' 또는 '위계의 사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그런데 첫 번째 상고심이 진행되던 과정인 지난 2017년 3월 대법원이 투자자문업자, 증권분석가, 언론매체 종사자, 투자 관련 웹사이트 운영자 등이 스캘핑 행위를 할 경우 자본시장법 상 '부정한 수단, 계획, 기교를 사용하는 행위', '위계의 사용'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사건은 뒤집어졌다.첫 번째 상고심은 "2017년 대법 판례에 따라 이 사건 종목의 개별 주식에 관한 자신의 이해관계를 표시하지 않은 채 주식 매수를 추천했는지를 더 심리해야 한다"며 심리미진을 이유로 파기환송했다.이후 다시 열린 파기환송심은 "증거 만으로는 A씨가 방송을 통해 시청자인 일반 투자자에게 특정 종목의 주식을 매수하라는 의사를 표시했거나 투자자에게 주식 매수를 부추길 의사가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증권의 매수를 추천했다고 하려면 투자자에게 특정 증권을 매수하라는 의사표시가 명확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고, 매수 추천이 없었던 만큼 스캘핑 행위로도 볼 수 없다는 취지다.그러나 두번째로 열린 상고심은 A씨의 일부 혐의를 유죄로 보고 다시 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은 "방송 파급력과 A씨 지위 등을 고려할 때, 그가 방송에서 특정 종목과 관련해 소개한 내용이나 밝힌 의견은 투자자에게 이 종목의 매수 의사를 불러일으킬 만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A씨는 투자자에게 특정 종목이 매수하기에 적합하다는 점을 소개해 매수 의사를 불러일으키는 행위, 즉 증권의 매수 추천을 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이어 "특정 종목을 자신이 미리 매수해 보유하고 있고 추천 후에 이를 매도할 수도 있다는 자신의 이해관계를 표시하지 않은 채 증권 매수 추천을 했다는 공소사실이 인정된다"며 "A씨 행위는 자본시장법에서 정한 '부정한 수단, 계획 또는 기교를 사용하는 행위', '위계의 사용'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이 판결 취지에 부합한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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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키이우에서 만나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우크라이나의 가입 후보국 지위 부여에 대한 권고안을 이번 주 발표하기로 했다.AFP통신에 따르면, 두 번째로 키이우를 방문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다음 주말까지 집행위가 (권고안) 평가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처음으로 이 문제와 관련한 시간표를 언급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이 유럽의 미래를 좌우한다면서 설득에 나섰다.그는 "러시아는 유럽의 단결에 훼방을 놓고 싶어하며, 유럽을 분열시키고 약화하려 한다"며 "유럽 전체가 러시아의 표적이고, 우크라이나는 그 공격의 첫 대상이 됐을 뿐"이라고 주장했다.이에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가 법치 강화 등의 문제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였으나, 부패 척결 등의 문제에서는 추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EU 정상들이 오는 23~24일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가입 후보국 지위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드러난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취약성을 극복하는 방안 중 하나로 조속한 EU 가입을 추진해 왔다.우크라이나가 후보국 지위를 부여받고 정식 가입을 위한 협상에 돌입하려면 EU 회원국들의 만장일치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과 폴란드 등 반러 성향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의 가입을 지지하고 있으나 독일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들은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블룸버그통신은 관련 외교 문서를 인용, 덴마크는 우크라이나가 EU 가입 신청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입법을 비롯한 제도적 틀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다른 지도자들도 우크라이나가 입후보 자격을 가지더라도 실제 회원자격을 얻으려면 적게는 수 년에서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지난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우크라이나가 EU 회원국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면서, EU 대신 다른 유럽 공동체에 가입하는 게 나을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가디언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EU 가입을 지정학적 취약성을 극복을 위한 전략적인 기회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우크라이나 내 여론도 EU 가입 쪽으로 기울어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민의 EU 가입 지지도는 무려 91%에 달한다.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추진이 나토에 가입하는 것과 맞먹는 적대적인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